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오늘이 마침 10월 유신 쿠데타 날인데, 절대 권력은 절대 망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데 총력을 다해도 부족할 시점에 국가역량이 야당탄압과 정치보복에 소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라며 “국민의 삶을 팽개치고 정치적인 탄압에 소진하는 것은 권력의 본래 역할을 져버리는 것이어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반드시 주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972년 10월 17일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초헌법적인 국가긴급권을 발동해 국회를 해산하고 제3공화국 헌법을 정지시켰던 점을 상기시켜면서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비판의 칼날을 세운 것이다.
이 대표는 민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민생 경제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며 “민생 해결과 국가 전략 사업 지원을 위한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지난주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며 “이런 작은 노력과 의지가 모이면 성과들이 생겨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버려두면 나아질 것이다’라는 건 무능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최선을 다해야 시장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