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절대권력은 절대 망한다…국가역량, 야당탄압·정치보복에 소진”

입력 2022-10-17 10:15 수정 2022-10-17 10:1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오늘이 마침 10월 유신 쿠데타 날인데, 절대 권력은 절대 망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데 총력을 다해도 부족할 시점에 국가역량이 야당탄압과 정치보복에 소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라며 “국민의 삶을 팽개치고 정치적인 탄압에 소진하는 것은 권력의 본래 역할을 져버리는 것이어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반드시 주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972년 10월 17일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초헌법적인 국가긴급권을 발동해 국회를 해산하고 제3공화국 헌법을 정지시켰던 점을 상기시켜면서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비판의 칼날을 세운 것이다.

이 대표는 민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민생 경제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며 “민생 해결과 국가 전략 사업 지원을 위한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지난주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며 “이런 작은 노력과 의지가 모이면 성과들이 생겨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버려두면 나아질 것이다’라는 건 무능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최선을 다해야 시장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