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최고 라이벌전인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023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챙긴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9경기 무패(8승 1무)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7승 1무 1패로 2위에 머물렀다.
이번 경기는 시즌 첫 엘 클라시코답게 치열하게 전개됐다. 바르셀로나는 공 점유율을 높이며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점유율 대신 역습 등 효율 축구도 맞섰다.
선제골을 넣은 건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벤돈신’ 카림 벤제마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튕겨 나온 걸 왼발로 차분히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5분 페데리코 발데르데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발데르데는 페를랑 멘디가 내준 공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반에만 두 점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후반 15분 페란 토레스, 가비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8분 안수 파티의 땅볼 크로스를 토레스가 밀어 넣으며 한 골을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 시간 호드리구가 자신이 얻어낸 패널티킥을 골로 연결하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레알 마드리드가 시즌 첫 엘 클라시코의 승자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홈에서 당했던 0대 4 패배를 설욕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공 점유율 57대43, 슈팅 숫자 18대 8 등 모두 레알 마드리드에 앞서고도 패배를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펼쳐야 했고 이를 해냈다”며 “빠른 시간에 리드를 잡았고 후반전을 잘 통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대 공격수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막은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사비 감독은 “정상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빈손으로 떠나는 건 아쉽다”면서도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여전히 믿음과 자존심이 있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