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건국기념일인 국경절 73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축전을 보낸 데 대해 답전을 전달했다.
시 주석은 답전에서 최근 국제 정세의 거대한 변화를 강조하며 북·중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북한의 선을 넘는 도발로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중이 굳건한 친선 관계를 과시함에 따라 한·미와 북·중의 대립 구도가 더욱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시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가 개막하는 16일, 시 주석이 13일 보낸 답전 전문을 공개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지금 국제 및 지역 정세에서는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중조(북·중) 쌍방 사이에 전략적 의사소통을 증진시키고 단결과 협조를 강화해야 할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새로운 형세 하에서 나는 총비서 동지와 함께 전통적인 중조 친선 협조관계가 시대와 더불어 전진하고 발전하도록 추동하기 위해 적극적인 힘을 기울이며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행복을 마련해주기 위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보다 큰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북·중 관계에 대해 “중조는 산과 강이 잇닿아 있는 친선적인 인방(隣邦·이웃나라)이며,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