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대규모 장애를 일으키고 16일 일부 복구됐지만, 카카오뱅크는 “다른 곳에 데이터센터를 둬 핵심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자사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해 계좌이체, 카드결제 같은 핵심 기능에 문제가 없다”며 “카카오와 관련된 간편이체 같은 일부 서비스만 중단됐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다른 계열사와 다르게 서울 상암동 LG CNS 데이터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서 장애를 일으킨 화재는 지난 15일 오후 3시33분쯤 경기도 성남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발생한 화재다. 이곳은 SK주식회사 C&C에서 운영되고 있다.
화재 초기 카카오뱅크의 일부 서비스도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카카오뱅크의 핵심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카카오톡 친구에게 이체’ ‘모임통장 친구 초대’ ‘카카오톡 상담’처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된 기능만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전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도 실시간 데이터 저장을 통해 안전하게 고객의 금융데이터가 보호되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암동 LG CNS 데이터센터가 비상상황에 놓여도 제2센터인 경기도 성남 분당 KT IDC센터, 제3센터인 부산 강서구 LG CNS 글로벌데이터센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