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제2의료원 설립 후보지 6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 계양구 귤현동 테크노밸리, 부평구 산곡동 292-1 일대, 남동구 만수동 786 일대, 연수구 선학동 구월2지구 등이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1차로 군·구별 수요조사, 협조 부서 자체조사 등을 거쳐 제2의료원 설립 후보지 9곳을 발굴했다. 이어 전문가 자문,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수행업체 논의 등을 통해 마련한 지표 19개로 2차 평가를 진행한 뒤 평균점수 이하의 3곳을 제외했다.
주요 평가지표에는 기준시간 내 접근가능 인구비율, 후보지 대지면적,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병상 수요량, 대중교통 접근성, 사업성 등 정량지표 14개와 정성 지표 5개가 있다. 평가를 위한 자료는 국립중앙의료원, 보건복지부 통계, 현장조사 등을 통해 확보했다.
시는 연말까지 후보지 분석 결과, 전문가 검토의견 등을 토대로 부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최종 제2의료원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근 열린 제2의료원 설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진행사항 점검을 비롯해 후보지 분석 결과에 대한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이 이뤄진 상태다.
시는 또 내년 2월까지 제2의료원 설립 및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대응을 위한 검토 역시 추진할 계획이다.
박덕수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공의료기반 확충의 필요성을 절실히 실감하게 됐다”며 “시는 제2의료원 설립을 통한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으로 향후 주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대유행을 사전에 대비하고 내실화한 지역거점 공공의료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