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거리공연의 경연장이 된 ‘제1회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에서 대망의 우승 상금 1억 원을 손에 쥐게 될 주인공은 누굴까?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대표적 축제인 ‘추억의 충장 월드페스티벌’ 킬러 콘텐츠로 첫선을 보인 버스커즈 월드컵 결선 무대가 17일 오후 5·18민주화운동 상징적 공간인 민주광장에서 열린다.
16일 광주시와 동구에 따르면 결선 무대는 ‘7080 추억의 충장축제’에서 충장 월드페스티벌로 전환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충장 월드페스티벌 마지막 날 열리는 결선 무대에서는 25개국 120개 본선 진출팀 중 광주 도심 거리공연 경연으로 토너먼트 경쟁을 거친 16팀이 쟁쟁한 실력을 겨룬다.
이를 통해 골든버스커즈로 뽑혀 1억 원을 차지할 주인공을 가린다.
앞서 예선에는 미국과 영국, 호주, 이탈리아 등 46개국 539개 팀이 온라인 등을 통해 참여했다. ‘버스커즈 월드컵 in 광주’ 푯말이나 코멘트가 포함된 공연 동영상을 제출하는 방식이 활용됐다.
주최 측은 축제기간 결선에 진출한 16팀 327명에게 광주 전역에서 운영 중인 5개 자치구청 프리존 공연 무대와 무등산 가사문화권 4개 코스가 포함된 시티투어 혜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우승팀 골든버스커즈는 음악성, 독창성, 공연 매너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선정한다. 발라드와 댄스, 랩·힙합, R&B·Soul, 트로트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참가곡을 신청받는다.
광주시와 동구는 충장축제의 활성화를 위해 1억 원의 골든버스커즈 외에도 은상(실버 버스커즈) 1개 팀 3000만 원, 동상(브론즈 버스커즈) 2개 팀 1000만 원 등 총 1억9400만 원의 상금을 주는 버스커즈 월드컵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참가자에게는 왕복 항공권, 국내 참가자는 왕복 교통비를 제공했다. 행사 기간 광주관광재단, 광주관광협회 등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관광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거리공연자 월드컵 결선에 진출한 한 해외 공연팀은 “그동안 K-POP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치열한 각오로 결선에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광주시는 버스커즈 월드컵을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을 능가하는 세계적 관광축제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광주가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K-POP의 명소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광주가 세계 각국 음악가들의 놀이터가 된 이번 버스커즈 기간 동안 국내외 음악인 등 65만 명의 일반 관람객이 방문해 720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임택 동구청장은 지난달 26일 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버스커즈 월드컵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직접 드럼과 기타를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나의 추억은 한 편의 영화다’를 주제로 한 충장 월드페스티벌은 17일 버스커스 월드컵 결선무대와 폐막 콘서트로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5일간의 제19회 축제 일정을 마무리한다.
강 광주시장은 “올해는 충장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축제로 각인된 원년이 될 것“이라며 “활력과 재미가 넘치는 관광도시가 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