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자존심, ‘대어’ TES 잡았다

입력 2022-10-16 06:07 수정 2022-10-16 10:47
라이엇 게임즈 제공

‘언더도그’ GAM e스포츠가 중국의 강호 상대로 대회 첫 승을 거두는 이변을 일으켰다.

GAM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C조 2라운드 경기에서 TOP e스포츠(TES)에 역전승을 거뒀다. 앞선 경기를 전패했던 이들은 대회 다섯 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베트남 지역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GAM은 코로나19 악재로 지난 2년간 국제대회에 얼굴을 비추지 못했다. 오랜만에 나선 롤드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전 세계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룹 스테이지 막판에 TES란 대어를 잡아 훌루 시어터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TES는 중국 LPL 2시드를 거머쥔 명실상부한 강팀이지만, 올해 대회에서 예상 밖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에서 로그와 DRX에 모두 진 바 있다. 이날 GAM에까지 무릎을 꿇어 같은 조 팀한테 모두 한 차례씩 패배한 셈이 됐다.

GAM은 ‘리바이’ 도 주이 카인에게 캐리력이 높은 카서스를 맡기는 ‘원 AP 조합’으로 TES를 잡았다.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완패해 넥서스를 잃기 직전까지 몰렸으나 가까스로 상대의 테러를 막아냈다. 이들은 숨을 고를 새도 없이 곧바로 협곡을 횡단, 상대가 부활하기 직전 게임에 종지부를 찍었다.

TES가 (1승)3패째를 기록하면서 C조의 LCK 팀인 DRX의 8강 진출 가능성이 더 커졌다. 로그가 4승0패로 단독 1위를 달리는 가운데 2승1패를 기록 중인 DRX는 앞으로 같은 조 세 팀과 한 번씩 대결을 치른다.

뉴욕=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