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7회 로또 1등 당첨자 15명은 17억857만6825원씩을 손에 넣는 행운을 나눴다. 그중 경기도 수원에서 배출된 2건의 당첨 사례는 같은 복권판매소에서 같은 번호를 모두 수동으로 골랐다. 동일인일 경우 34억원 이상의 당첨금을 수령하게 된다.
로또 1등 당첨번호는 지난 15일 ‘2, 14, 15, 22, 27, 33’번으로 뽑혔다. 16일 로또복권 운영사인 동행복권 홈페이지를 보면 당첨번호 6개를 모두 적중시킨 1등 당첨자는 전국 복권판매소 14곳에서 나왔다. 당첨 사례 2건이 같은 복권판매소에서 파악돼 당첨지역이 당첨자 수보다 1곳 적게 집계됐다.
1등 당첨 사례 2건을 배출한 복권판매소는 경기도 수원 권선구 정조로에 있다. 이곳에서 로또를 구입한 당첨자는 나란히 수동으로 같은 번호를 택했다. 동일인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부부, 연인, 친구가 같은 번호를 찍은 로또를 1장씩 구입해 나눠 가졌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어떤 경우든 다른 당첨자보다 기쁨을 2배로 늘리게 됐다.
서로 다른 2명이 같은 복권판매소에서 같은 번호를 수동으로 골라 당첨될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희박하다. 번호 45개에서 숫자 6개를 고르는 한국식 로또에서 1등 당첨 확률은 산술적으로 814만5060분의 1이다. 서로 다른 2명이 같은 번호를 고를 확률도 낮은데, 같은 복권판매소를 방문했을 가능성은 더 희박할 수밖에 없다.
수원 외에 1등 당첨자를 배출한 지역은 서울 노원구 공릉로, 경기도 군포 고산로·안성 서동대로·평택 중앙로·화성 세자로, 대전 동구 중앙로, 광주 광산구 신창로, 제주도 제주 고마로에서 확인됐다.
권역별로는 영남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당첨자가 나왔다. 대구 동구 화랑로, 울산 북구 박상진로, 경북 포항 북구 죽도로, 경남 김해 활천로·사천시 사천대로에서 1등 당첨의 주인공이 나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31’번이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일치시킨 2등 당첨자 78명은 5476만2078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 당첨자 2713명은 157만4435원씩을 받게 된다.
당첨번호 4개를 적중시켜 고정 당첨금 5만원을 받는 4등 당첨자는 13만7021명, 당첨번호 3개를 맞혀 고정 당첨금 5000원을 수령할 5등 당첨자는 227만95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