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음악상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 K팝 아티스트상이 신설됐다. K팝 부문을 별도로 시상하는 건 3대 음악상 중 AMA가 처음이다.
AMA는 2022년 시상식 37개 부문별 후보를 공개하면서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Favorite K-Pop Artist) 부문을 새로 도입해 시상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K팝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와이스 등 5팀이 올랐다.
BTS는 신설된 K팝 아티스트 부문뿐만 아니라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에도 4년 연속 후보로 지명됐다. BTS는 해당 부문을 놓고 콜드플레이, 이매진 드래곤스, 모네스킨, 원리퍼블릭과 겨룬다.
AMA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상으로 꼽힌다. 이 중 K팝 시상 부문이 별도로 만들어진 건 처음이다. AMA는 장르별로 팝, 컨트리, 힙합, R&B, 라틴, 록, 가스펠, 댄스·일렉트로닉 등으로 나눠 시상해왔다.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는 AMA의 K팝상 신설에 대해 “K팝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미국 3대 음악상을 제외한 주요 시상식 중에선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와 이 시상식의 유럽 버전인 ‘MTV EMA’가 ‘베스트 K팝’ 부문을 만들어 시상하고 있다.
올해 AMA에서는 라틴 팝 가수 배드 버니가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 후보로 선정됐다. 비욘세와 드레이크, 테일러 스위프트가 각각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뒤를 이었다. BTS가 지난해 수상했던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놓고선 아델, 배드 버니, 비욘세, 드레이크,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위켄드가 경쟁한다.
AMA는 음원 스트리밍과 앨범 판매, 싱글 판매, 라디오 방송 등을 반영해 후보를 지명한다. 후보 대상은 지난해 9월 24일부터 올해 9월 22일까지 노래를 발표한 가수와 발표곡이다. 팬 투표로 수상자가 정해지기 때문에 3대 음악상 중에선 가장 대중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올해 시상식은 11월 20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리고 ABC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서지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