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태형 감독이 삼성 오면 얼마나 좋을까”

입력 2022-10-14 18:16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역 프로야구 구단인 삼성라이온즈의 차기 감독으로 김태형 전 두산베어스 감독을 추천했다.

홍 시장은 14일 오전 자신의 SNS에 “얼마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이 대구시청을 방문했다”며 “나는 왜 두산 감독이 대구시청을 방문했는지 뜬금없다는 생각으로 반갑게 맞이한 일이 있었다”고 말문을 뗐다.

홍 시장은 “그런데 알고 보니 김 감독은 제가 대학 재학시절 고대 앞 제기동에서 하숙할 때 그 하숙집 꼬마 아들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제기시장에서 제가 순대를 사주던 초등학교 2학년 꼬마가 저렇게 훌륭하게 자라서 대한민국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가 되고 두산을 세 번이나 우승시킨 명감독이 되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로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 전 감독이) 이번에 두산을 떠나서 다른 프로야구팀으로 간다는데 감독 자리가 공석인 삼성라이온즈로 오면 참 좋겠다”며 “삼성으로 와서 대한민국 야구의 명가(名家)를 재건해 주면 대구 야구팬들이 얼마나 좋아할까”라고 적었다.

2015시즌부터 두산베어스 지휘봉을 잡은 김 전 감독은 2022시즌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세 차례 우승을 이끌며 명감독 반열에 올랐다.

두산베어스는 올해 8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김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삼성라이온즈는 차기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올해 정규리그 중반 허삼영 감독을 중도 경질한 삼성은 박진만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삼성 구단은 모그룹에 신임 감독 후보들을 전달하고 재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두산 구단은 김 전 감독 후임으로 삼성라이온즈 출신의 국민타자 이승엽을 확정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