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보호관찰관 밀착동행…전담경찰관도 근거리서

입력 2022-10-14 18:06

아동·청소년 성폭행범 김근식이 출소 후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법무부 시설에 거주하는 데 따라 경찰 등 당국이 대책을 내놓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14일 의정부 준법 지원센터(보호관찰소)와 함께 여성청소년, 경비, 수사, 형사, 교통, 의정부경찰서 등 관련 기능 담당자들이 모여 대책 회의를 했다.

경찰은 의정부경찰서 여성청소년 강력팀장 등 5명을 전담 특별대응팀으로 지정해 법무부 준법지원센터 보호관찰관과 함께 대상자 관리와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근식이 머무는 법무부 산하 갱생시설에서는 외출 금지 시간을 제외하면 보호관찰관에게 알리고 외출이 가능하다.

김근식이 외출하면 보호관찰관이 밀착해서 동행한다. 전담 경찰관도 근거리에서 동행하며 김근식이 미성년 여성을 접촉하거나 도망가는 등 돌발행동을 하면 즉시 현행범 체포한다.

만약 외출 고지 없이 무단으로 시설을 나가거나 외출 금지 시간인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9시 시설을 이탈해도 전자발찌 경보로 즉각 추적·체포된다.

당국은 시설 내에서도 김근식의 돌발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내부 생활관에 24시간 상주 인력을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주거지 인근에 방범 초소를 설치해 경찰관들이 거점 근무를 하며 수시로 순찰한다

출소일인 오는 17일에는 일대에 언론, 시민, 유튜버 등이 몰려 혼잡할 것으로 예상돼 기동대와 형사, 수사팀 등 경찰관들이 배치된다.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5년을 복역하고 17일 출소한다.

김근식이 의정부에 거주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 등 지역사회의 반발이 아주 거세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