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G 총회 ‘대전선언’ 채택…인류의 미래 역할 담았다

입력 2022-10-14 16:58
지난 12일 개최된 UCLG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 UCLG조직위원회 제공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마지막 날인 14일 UCLG 세계이사회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역할을 담은 ‘대전선언’을 채택했다.

대전선언의 선언문 이름은 ‘인류 미래를 위한 협약’으로 명명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913년 벨기에 겐트 세계엑스포에서 기원한 시(市)정부운동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세부적으로 지역 다자주의 체제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 지역의 목소리 전달을 보장하자는 전세계 지방정부의 약속과 비전이 담겼다.

주요 원칙은 양질의 돌봄과 공공서비스 보장, 인권·삶의 질의 향상 추구, 지역민주주의 및 시민 참여를 보장하는 노력 강화 등 3가지다.

대전선언은 대전총회 이후 약속 이행을 위해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특히 향후 UCLG 기구뿐 아니라 전세계 지방정부에 미치는 영향역시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유엔 미래정상회의 등 국제사회에서 주요 의제를 결정할 때마다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전략적 도구로서 대전선언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UCLG 조직위원회와 시는 총회 결과문서에 ‘대전시’ 명칭을 포함할 것을 UCLG 세계사무국 측에 요청했지만 세계사무국은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대회 준비를 위한 대전시의 적극적인 노력, 공식회의로 채택된 대전트랙의 성과와 총회에 대한 기여도 등을 높게 평가해 시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UCLG총회 사상 최초로 개최도시의 이름이 들어가는 공식회의인 대전트랙을 신설하고 총회 결과문서의 명칭도 대전선언을 채택했다”며 “앞으로 UCLG 회장 도시로서 기구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회원 도시간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