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퇴진’ 주장한 김용민 의원, 검찰 고발당해

입력 2022-10-14 15:48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14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대통령을 빨리 퇴진시키자고 주장한 건 명백히 내란을 선동한 것”이라면서 김 의원에 대해 내란 선동·예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서 “함께 행동해 윤석열정부가 끝까지 5년을 채우지 못하게 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여당 의원들의 큰 반발을 샀다.

김 의원은 또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국민들이 바라볼 때 임계치가 확 넘어버리면 (윤석열 대통령) 사퇴를 바라거나 헌법상 정해진 탄핵 절차로 가거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을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고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이 시의원은 “김 의원의 주장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대선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과열된 시위대를 향해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한 건 명백히 내란을 선동하고 준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시의원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MBC를 고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박성제 MBC 사장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