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14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대통령을 빨리 퇴진시키자고 주장한 건 명백히 내란을 선동한 것”이라면서 김 의원에 대해 내란 선동·예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서 “함께 행동해 윤석열정부가 끝까지 5년을 채우지 못하게 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여당 의원들의 큰 반발을 샀다.
김 의원은 또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국민들이 바라볼 때 임계치가 확 넘어버리면 (윤석열 대통령) 사퇴를 바라거나 헌법상 정해진 탄핵 절차로 가거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이 시의원은 “김 의원의 주장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대선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과열된 시위대를 향해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한 건 명백히 내란을 선동하고 준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시의원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MBC를 고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박성제 MBC 사장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