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 지역 일부 숙박시설이 기존보다 3~5배 높은 요금을 제시하며 폭리를 취하거나,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하는 등 관련 민원들이 접수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15일부터 홈페이지 내 숙박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한 결과, 지난 12일까지 약 한 달간 민원 40건이 접수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모텔과 관련한 민원이 33건이었고, 나머지 7건은 관광호텔 관련 민원이었다.
33건의 모텔 관련 민원 중 23건은 바가지요금 문제였고, 10건은 업소 측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내용의 민원이었다.
BTS 콘서트 전날인 14일(금요일) 일반 모텔 숙박비는 평균 10만원 안팎이지만, 민원이 제기된 숙박시설 중 30~50만원을 요구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광호텔은 100만원대 숙박비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구·군과 합동 현장점검에 나서 6곳에 대한 현지 시정 조치를 했고, 9곳에는 요금표 및 영업신고증 미게시 등을 시정하라고 행정조치를 내렸다.
시는 또 예약 일방 취소 민원이 제기된 업소 10곳에 대해서는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진상을 파악하는 중이다. 콘서트 당일인 15일까지 민원을 접수받은 뒤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