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 의정부온다는 소문에…

입력 2022-10-14 12:40

경기도 의정부가 들썩이고 있다.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54)이 출소 뒤 의정부시 내 갱생시설에 거주할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다.

14일 의정부지역의 한 온라인 카페에는 “김근식이 의정부로 오는 거 맞나요?” 등 글과 함께 댓글이 전날부터 올라오며 반대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 지역 다른 카페에도 불안을 호소하며 김근식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의정부시와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에게 민원을 제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근식이 출소 뒤 의정부시 내 갱생시설에 거주할 것이라는 소문은 한 방송사의 보도 이후 나돌기 시작했다.

이 방송사는 뉴스에서 김근식 출소 소식을 간략하게 전하면서 ‘김근식, 출소 후 의정부 갱생시설에서 거주’라는 자막을 내보냈고, 이를 본 시민이 화면을 촬영해 지역 온라인 카페에 공유하면서 계속 번지고 있다.

현재 해당 자막이 나오는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또 일부 언론이 법무부가 김근식의 거주지로 갱생시설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경기지역 한 지부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온라인 카페에는 이 시설의 주소까지 특정한 글이 게재됐다.

이에 대해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최정희 시의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이 의정부에 있는 갱생시설인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입소 예정인 것을 확인했다”면서 “법무부 장관에게 의정부 갱생시설 입소 지정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오후 법무부 국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해 15년을 복역하고 17일 출소한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