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콘서트 D-1…부산시, 보라색으로 불 밝힌다

입력 2022-10-14 11:59
부산시 관계자들이 15일 BTS 콘서트를 앞두고 본 공연장인 아시아드 주 경기장 주변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2030년 세계박람회(월드 엑스포)의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 곳곳이 보랏빛으로 물든다.

부산시는 오는 15일 BTS 콘서트를 앞두고 본 공연장인 아시아드 주 경기장 주변 도로에 보라색 등 600개를 점등하는 ‘보라로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보라로드는 세계적인 팝그룹 ‘비틀스’ 멤버 4명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앨범 사진으로 유명한 런던의 애비 로드(Abbey Road)처럼, 아시아드 주 경기장 일대 1㎞도 아미(BTS 공식 팬클럽)에게 ‘BTS 로드’로 기억될 수 있도록 꾸몄다.

BTS 콘서트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만큼 보라색 전구 개수도 '20'과 '30'을 곱한 상징적인 숫자인 600개로 정했다.

보라로드의 600개 등은 일몰과 일출 시각에 맞춰 오는 17일까지 불 밝힌다.

시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야간 경관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한편, 엑스포 유치를 위한 BTS의 활동도 기념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황령산 봉수대의 연굴(연기가 나는 굴뚝) 5개와 사각 굴뚝을 활용해 '보라 점등식'도 연다.

이번에는 BTS 콘서트를 맞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을 알리는 신호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콘서트의 서막을 알리는 ‘보랏빛의 기도’란 의미로 5개의 보라색 등을 점등한다.

밤에는 불빛으로, 낮에는 연기로 신호를 알린다. 운영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며 오는 17일까지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BTS 공연에 맞춰 14일부터 이틀간 아시아드 주 경기장과 북항 라이브플레이 존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홍보부스에는 부산시 소통 캐릭터 '케이팝 부기'와 '저스트절크 부기'가 출동하고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부산시는 BTS 콘서트를 찾는 모든 관람객에게 ‘손바닥 응원 도구(클래퍼)’와 생수 등을 배부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