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11명 성폭행…김근식, 경기 갱생시설 거주할듯”

입력 2022-10-14 07:00 수정 2022-10-14 09:11
오는 17일 출소하는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54). 인천경찰청 제공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54)이 오는 17일 출소한 이후 경기도에 있는 법무부 산하 갱생시설에서 거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김근식의 거주지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경기도 한 지부로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법무부 산하 갱생시설로, 출소자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직업 훈련 등 사회 복귀를 도와준다. 법무부는 김근식이 일반 거주 지역에 살 경우 주민 불안이 클 것을 우려해 이 같은 방안을 고안해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5년을 복역하고 오는 17일 출소한다. 이 시설 입주과 확정될 경우 김근식은 17일 새벽 5시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해 해당 시설로 곧장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근식이 이 기관에서 거주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년이다. 첫 6개월 거주 뒤 심사를 거쳐 3차례 연장할 수 있다.

한편 김근식의 신상 정보는 출소 당일인 17일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와 모바일 웹을 통해 공개된다. 공개되는 정보는 이름, 나이, 사진, 주소(주민등록주소지와 실거주지), 키와 몸무게, 성범죄 요지, 성폭력 전과사실, 전자장치 부착 여부 등 8가지다.

여가부는 신상공개 당일 사이트와 모바일 앱 접속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지난달 30일 성범죄자 알림e 서버 자원을 최대치로 증설했고 사이버 공격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법무부는 김근식의 출소 직후부터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채우고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24시간 관리·감독하기로 했다. 주거지 주변에 CCTV를 늘리고 방범 초소도 설치할 계획이다.

김근식은 밤 10시부터 학생 등교 시간인 오전 9시까지 외출할 수 없고, 19세 미만 여성을 만나거나 여학생들이 자주 오가는 장소를 방문할 수 없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