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하트, 증권신고서 철회… “IPO 추진은 지속”

입력 2022-10-13 18:19 수정 2022-10-14 13:55

모바일 게임 ‘오딘’으로 유명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기업공개(IPO)를 한 차례 뒤집어엎었다. 게임사 측은 IPO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13일 공시를 통해 증권신고서 제출에 대한 철회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코스닥 신규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IPO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15여일 만에 이를 철회한 셈이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주식 시장 여건 악화와 모기업을 뛰어넘는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게임사 측은 “현재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와의 협의 하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후 상장 추진 일정 등이 재확정되면,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세부 사항을 안내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철회 신고가 상장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면서 “IPO 추진을 지속한다. 관련 사항은 추후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온하트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 북유럽 신화 세계관의 모바일 게임 ‘오딘’을 출시했다. 라이온하트는 오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326억원, 영업이익 21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2.6%에 달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국내 법인 24.57%, 카카오게임즈 유럽 법인이 30.37%를 소유하고 있다. 라이온하트 김재영 대표는 35.95%를 갖고 있다. 라이온하트는 지난 7월 22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라이온하트의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140만주이고 상장 예정 주식 수는 8490만1600주였다. 계획대로라면 이달 말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내 증권거래시장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었다.

라이온하트의 희망 공모가는 3만6000원~5만3000원이었다. 이를 단순 주식 수에 곱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4조5000억원에 달한다. 모기업 카카오게임즈의 1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8743억원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