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자전거 타고 싶어서”…사다리 이어 자전거 훔친 경찰

입력 2022-10-13 17:12
광주서부경찰서 전경. 뉴시스

사다리에 이어 40만원 상당의 자전거까지 절도한 경찰관 간부가 해임 조치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3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관할 근무 지역에서 자전거를 훔친 모 지구대 소속 A 경위(56)에 대해 해임 조처했다고 밝혔다.

A경위는 지난 8월 자신의 관할 근무 지역인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자전거 거치대에 세워진 40만 원 상당 자전거를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지난달 14일 검찰에 송치됐다.

조사 결과 A경위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잠금장치가 없는 자전거를 훔쳐 자택까지 끌고 가 자물쇠까지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A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새 자전거를 타고 싶었다’고 혐의를 시인했다. 앞서 지난 2015년에도 자택 인근 화물차 적재함에서 사다리를 훔치다 검거돼 검찰에서 기소 유예 처분을 받고 감봉 수준의 경징계 조처된 바 있다.

A경위의 해임 조치에 따라 공무원 자격을 박탈하고 향후 3년간 공무원으로 재임용될 수 없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