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풍수해 보험’ 가입률 ‘껑충’…예측불허 태풍·폭우에 관심↑

입력 2022-10-13 16:36 수정 2022-10-13 16:38

태풍·기습 폭우 등의 피해를 보상해주는 ‘풍수해 보험’ 가입률이 상승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부터 가입대상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 소상공인 보험상품 가입률은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상공인 상가·공장 대상 풍수해 보험 가입률(8월 기준)은 9.1%(5만5867건)로 집계돼 지난해(4.6%, 2만8655건)보다 증가했다. 주택 가입률은 2019년 18.9%에서 올해 25.4%로, 온실 가입률은 같은 기간 9.1%에서 17.4%로 상승했다.

풍수해 보험은 대표적인 자연재난 대비 정책보험으로,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 등 8개 유형의 재난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을 받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보험료를 70~92% 지원해주기 때문에 가입 부담을 덜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의 경우 보험료 전액을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다.


예를들어 연간 보험료 5만100원짜리 주택 상품에 가입한 A씨가 자연재난으로 주택이 모두 파손됐을 경우 최대 72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A씨는 가입할 때 정부와 지자체 지원분 70%를 제외하고 1만5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상가를 소유한 소상공인 B씨가 보험료 12만9200원짜리 상품(본인 부담 3만8800원)에 가입했다가 침수 피해를 입었을 경우, 건물 1억원과 재고자산 5000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하다.

풍수해 보험 가입률은 최근들어 한반도에 접근하는 태풍과 기습 폭우 빈도가 잦아지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20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지나간 이후 가입률이 급증하기도 했다. 올해도 8월 중순 중부지방 집중호우, 태풍 힌남노 등으로 피해가 속출하면서 보험 가입률에 영향을 끼쳤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