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사일 발사 참관 뒤 엘리트 학교 찾아 ‘군 교육’ 강조

입력 2022-10-13 16:27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열린 만경대혁명학원ㆍ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에게 한 혁명학원 원아가 붉은 소년단넥타이를 매주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전술핵운용부대의 장거리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현지 지도한 직후 엘리트 교육기관인 평양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아 군 간부 양성 교육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열린 만경대혁명학원·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전날 새벽 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한 뒤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기념연설에서 “혁명학원들이 주체혁명의 원기둥이며, 우리 당의 성스러운 위업을 떠메고 나가는 핵심 골간들을 육성하는 원종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혁명학원들을 강화하는 사업은 인민군대 간부 농사의 첫 공정과 같다”며 “우리 군대의 미래를 능히 도맡아 끌고 나갈 군사인재후비(후진)들을 더 많이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수재 교육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성 소속의 만경대혁명학원은 군사 및 국제기구의 엘리트 간부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졸업생들은 군 복무 후 김일성종합대학,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등 명문대에 우선 진학할 수 있고 당·정·군 초급 간부로 기용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의 스승 현철해,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 연형묵·오극렬 전 국방위 부위원장 등이 이 학교를 나왔다. 김일성 주석의 어머니 강반석의 이름을 딴 강반석혁명학원은 여성 교육기관이다.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 위원장은 최근 공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외적으로 국제 정세가 북한에 불리하지 않고,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