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개인 보안·맞춤 기능 강화한 ‘원UI 5.0’ 공개

입력 2022-10-13 16:12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2’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개인 맞춤 설정기능을 강화하고 생산성, 개인정보 보호기능을 한층 개선한 갤럭시 스마트폰의 새 사용자 인터페이스 ‘원(One) UI 5’를 공개했다. 제품 간 연결성을 기반으로 하는 ‘캄 테크(Calm Technology)’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캄 테크’는 다양한 기기의 직관적이고 유기적 연결로 고객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2’를 개최했다. SDC는 2013년 처음으로 개최된 개발자들의 축제다. 매년 전 세계의 개발자·디자이너·콘텐츠 제작자·업계 관계자 등이 참가해 미래 기술을 논의하고 교류한다. 올해 행사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원 UI 5’를 새롭게 공개했다. 원 UI 5에는 ‘모드 및 루틴’ 메뉴가 새롭게 추가됐다. 사용자는 개인의 생활 패턴에 따라 향상된 맞춤 설정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운동 모드’를 선택하면 달리기. 수영 등을 할 때 모든 알람을 차단한다. 운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텍스트로 전화 받기’ 기능도 공개됐다. 사용자가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발신자 목소리가 수신자에게 문자로 변환돼 전송된다. 이를 보고 사용자가 문자로 답하면 빅스비가 대신해 상대방에게 목소리로 전달한다. 잠금 화면 설정 기능도 개선됐다. 비디오를 월페이퍼로 설정할 수 있다. 잠금 화면에서 손쉽게 시계 및 알람 스타일까지 변경할 수 있다.

기조연설에 나선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캄 테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의 창의적 개발자들과 협력해 수많은 기기,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캄 테크’ 시대에 성큼 다가가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세상이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고 고객 삶이 편리하고 스마트해질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걸 넘어 차별화 기술로 고객에게 ‘맞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싱스’ ‘빅스비’ ‘삼성 녹스’ 등의 혁신 기술과 플랫폼 강화 방안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300여개 브랜드의 다양한 기기까지 모두 연결 가능하다”면서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