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제야” 동료에 엑스터시 건넨 프로골퍼 구속

입력 2022-10-13 15:29

서울 서초경찰서는 동료 여성 프로골퍼에게 마약을 투약하게 한 혐의로 20대 프로골퍼 C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7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골퍼 A씨에게 숙취 해소용 약이라고 속여 엑스터시 한 알을 건넨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A씨는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한 직후 몸에 이상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C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이 당시 술자리에 함께 있던 골프 수강생 3명과 C씨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4명 모두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수강생 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PGA) 회원으로,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