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SMR 국가산단 유치 추진…지자체·산학연 협력

입력 2022-10-13 14:49 수정 2022-10-13 16:24
13일 경북 경주시청에서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경주에 소형모듈 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지자체와 산학연이 손을 잡았다.

경주시는 13일 경북도, 포항공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 협력 및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주에 SMR 산업생태계 구축과 원전산업 육성 및 산학연·지자체간 협력 기반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각 기관은 원전산업 육성과 활성화, SMR 연구개발 거점 및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체 유치 협력, 원전 전문인력 양성 및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에 협력해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와 지역 상생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도와 시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연계해 SMR 제조·소부장 기업을 집적하고 첨단 산업과의 접목을 통해 관련 산업생태계를 구축을 위해 SMR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수력원자력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설계, 인허가를 비롯한 SMR 혁신기술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포항공대의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체계와 한국전력기술의 원전설계 기술,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폐기물관리 역량은 SMR 산업생태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이달 21일까지 국토교통부에 신규 국가산업단지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는 다음 달 서면 및 현장평가를 거쳐 올 12월말 결정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SMR 국가산업단지가 경주에 유치된다면 신라 천년의 역사도시에서 첨단과학도시로 새로운 천년의 역사가 펼쳐질 것”이라며 “환동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SMR 국가산업단지가 원전소재 도시이자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같은 R&D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경주에 유치될 수 있도록 관련 유관기관과 협력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