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무관련성 논란이 일었던 방위산업체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방산주식을 소유한 데 대한 지적이 나오자 서둘러 주식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3일 대언론 메시지를 통해 “이 대표는 방위산업 관련주로 거론되는 주식을 이날 오전 전량 매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회 등에 청구한 백지신탁 심사 절차와 무관하게 상임위 활동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부연했다.
국회가 지난달 27일 발간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90주를 총 2억3125만원에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이 주식들을 기존에 갖고 있던 예금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주식들은 이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신고한 후보 재산내역에는 기재되지 않았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해군에 함정과 관련한 납품을 하는 업체들이다.
민주당은 전날 이 대표가 국회 등에 백지신탁 심사를 청구했다고 했다. 그러나 국방위원인 이 대표가 이들 업체의 주식을 보유했다는 소식에 정치권에서는 직무 관련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방산업체 주식을 2억3100만원 어치나 가진 이 대표는 당장 국방위를 떠나라”라고 하는 등 여권이 비판이 이어졌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