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내장산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된 내장호(內藏湖) 주변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읍시는 내장호를 시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개발·육성할 계획으로 최근 ‘내장호 주변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2차 중간보고회’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학수 시장과 내장산국립공원공단,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지난해 내장호가 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 결정됨에 따라 난개발을 방지하고 종합적이고 중장기적인 발전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국가생태관광지역인 솔티숲·월영습지와 연계해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한 특색있는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장사와 내장산문화광장, 내장산 상가를 연계해 관광객들이 1박 이상 체류하며 관광할 수 있는 여건을 적극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개발로 내장호 주변 생태관광 활성화와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기반 조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내장호는 지난 해 11월 상류 일부와 내장산관광호텔 예정부지 일부가 공원구역에서 해제됐다. 대신 쌍암동 월영습지와 추령제가 공원구역으로 새롭게 편입됐다.
시는 올해 3월 용역계획을 수립하고 두차례 보고회를 가졌다. 오는 25일 공청회(설명회)를 열고 시민 의견을 수렴, 보완한 뒤 다음달 중 최종적으로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이번 보고회에서 보고된 사업을 기초로 시민 의견을 적극 검토하고 반영할 것이다”며 “이를 통해 사계절 방문·체류하면서 즐길 수 있는 내장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