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도 못 피해… 카타르 WC 직전, ‘부상’ 경보

입력 2022-10-13 14:12
사진=AP로이터연합뉴스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 경보’가 울리고 있다. 특히 유럽 리그에서 활약 중인 스타 플레이어들을 다수 보유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프랑스 등 강호들은 잇따르는 부상 소식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오는 11월 2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4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사상 처음으로 ‘겨울 월드컵’이 진행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 등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며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그만큼 월드컵 직전 부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아르헨티나는 최근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가슴을 철렁였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가 종아리 부상으로 UCL 조별예선에 결장했고,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는 햄스트링을 다쳤다.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복이 길어질수록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다. 메시의 파트너인 파울로 디발라(AS로마)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허벅지 부상으로 짧게는 4~6주, 길게는 내년 초에나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잉글랜드는 오른쪽 풀백 자리에서만 3명이 줄부상을 당했다. 리스 제임스(첼시)가 AC밀란과의 UCL 조별예선에서 무릎 부상으로 절뚝이며 그라운드를 떠났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는 아스널과의 EPL 리그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카일 워커(맨세스터시티) 역시 부상으로 월드컵 전까지 복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월드컵 본선 H조에서 한국과 만나는 포르투갈은 백전노장 수비 페페(포르투)가 부상 회복에 4~6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돼 비상이 걸렸고, 누노 멘데스(PSG)도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황희찬의 울버햄턴 동료인 페드로 네투도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프랑스는 ‘신성’ 부바카르 카마라(아스톤빌라)가 사실상 월드컵에서 아웃된 상황에서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등이 부상 중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밖에 마일즈 로빈슨(미국), 야쿱 모데르(폴란드), 헤수스 코로나(멕시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네덜란드) 등이 부상으로 월드컵에서 확실히 나갈 수 없다고 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