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흔든 김하성, 내야 안타와 명품 수비로 팀 승리 기여

입력 2022-10-13 13:48 수정 2022-10-13 13:56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인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에게 안타와 득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를 5대 3으로 꺾고 시리즈를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샌디에이고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에 승리했다. 1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첫 타석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팀이 1-2로 뒤지던 3회 2번째 타석에서 커쇼와 9구까지 가는 대결 끝에 3루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김하성은 후안 소토의 안타로 2루를 밟은 뒤, 매니 마차도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와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 3득점 이후 3경기 연속 득점이다. 김하성은 이번 포스트시즌 6호 득점으로 포스트시즌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명품 수비로도 활약했다. 6회초 1사 1, 3루 위기에서 상대 타자 개빈 럭스가 2루수 쪽 내야 땅볼을 치자 샌디에이고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2루에 들어온 김하성에게 송구해 첫 번째 아웃을 잡았다. 김하성은 글러브에서 공을 빼낸 뒤 1루에 쏜살같이 송구해 발빠른 럭스까지 잡아냈다. 멋진 더블 플레이였다.


승기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8회 터진 크로넨워스의 솔로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에 5 대 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샌디에이고의 선발 다르빗슈 유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 했지만 불펜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 213개를 기록하며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08개를 제치고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탈삼진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 5이닝 3실점 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 약하다는 인상을 지우지 못했다. 두 팀은 15일 샌디에이고의 홈인 펫코파크에서 3차전을 치른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