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헬기 3대 중 2대는 기령(機齡) 20년을 초과한 경년항공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헬기 47대 중 20년을 초과한 경년항공기는 전체의 66%인 31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년을 초과한 경년항공기도 9대에 달했다.
산림헬기 가운데 중·소형 헬기는 전체 헬기의 25.5% 수준이어서 강풍이 불 경우 산불진화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었다.
올해 상반기 산불피해 면적은 2만4754㏊, 피해액은 1조3387억원으로 최근 들어 가장 큰 피해규모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1만7404㏊에 9788억원, 강원 5264㏊ 2590억원, 경남 1544㏊ 708억원 순이었다.
산불발생 원인은 입산자실화 158건(25.6%), 쓰레기소각 50건(8.1%), 담뱃불실화 42건(6.8%), 논·밭두렁소각 37건(6.0%) 등이었다.
이밖에 산불피해가 늘어난 반면 헬기운전 교대인원은 없어 최대 비행시간인 하루 8시간을 초과하는 사례도 44명(58일)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신 의원은 “산불피해의 상당수가 부주의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산불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함께 산림헬기 노후화, 조종사 비행시간 초과 문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