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장기 투숙하던 300채 전세사기 ‘빌라왕’의 최후

입력 2022-10-13 13:29 수정 2022-10-13 13:56
국민일보DB

이른바 ‘빌라왕’으로 불리며 무자본 갭투자로 전세사기 수백 건을 벌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는 중이었던 A씨가 전날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호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A씨가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해당 호텔에서 장기 투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기 자본 없이 전국 빌라를 갭투자 방식으로 매입한 뒤 세입자들에게서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달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고 피해자만 3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공소권 없음’ 처리하는 한편 빌라 건축주 및 부동산 브로커 등 다른 관련자를 상대로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