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만든 목도리 길이 33㎞” 북한에 따뜻한 겨울 선물

입력 2022-10-13 12:57
'남북을 잇는, 평화의 목도리' 키트. 샘복지재단 제공


올해도 북한 어린이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손길이 이어진다. 하나누리(대표 방인성 목사)와 샘복지재단(대표 박세록)이 오는 12월까지 ‘남북을 잇는, 평화의 목도리’(이하 ‘평화의 목도리’)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평화의 목도리’는 신청자들이 직접 만든 목도리를 모아 북한에 전달하는 봉사와 후원 사역이다.

현병두 샘복지재단 팀장은 “목도리는 추운 겨울 어린이의 체온을 보호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도구”라며 “아이들을 생각하며 목도리를 만드는 일은 남북 갈등을 화해와 협력으로 바꾸고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실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평화의 목도리’ 캠페인은 2012년 하나누리가 처음 시작했다. 이를 통해 지난 10년간 2만5547개의 목도리가 제작됐다. 만들어진 목도리를 하나로 이으면 33km가 넘는다. 올해부터는 하나누리와 샘복지재단이 연합해 캠페인을 펼친다. 두 단체는 “남과 북이 하나가 되기 위해 대북선교단체들이 먼저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서로 가진 장점을 하나로 모아 더 많은 생명을 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로 북한에 물자가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문이 열리면 언제든 북한에 들어가기 위해 두 단체는 기도로 준비하며 사역하고 있다. 북한에 목도리를 보내기 어려울 경우에는 디아스포라 한민족 어린이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평화의 목도리’ 참가 신청은 하나누리와 샘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