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의 본고장’ 충주시 택견 널리 알린다

입력 2022-10-13 12:39

‘택견 본고장’인 충북 충주시가 택견의 대중화·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충주시는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ICM)에서 제13회 세계택견대회를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충주시가 주최하고 한국택견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24개국 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택견, 세계인과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그간 닦은 택견 실력을 겨루게 된다.

대회 첫날에는 지난 9월 예선전을 거친 선수와 팀이 참가하는 견주기 2종목과 국내 고등부의 이벤트 2종목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본때뵈기 4종목 경기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충주택견청소년 무예체력인증 경연대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택견의 전형을 보존하고 택견 대중화와 세계화를 목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시는 이달 폴란드 그단스크시에 유럽중앙택견전수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2020년 충주시와 그단스크시는 전통문화 우호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시는 폴란드 현지에 시민택견교실을 상설 운영하고 그단스크시 공립학교에서 택견 수업을 진행해왔다. 이 전수관은 유럽의 첫 택견 보급기지다.

포루투갈,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택견 보급 활동을 지속하고 11월 프랑스에서 택견 홍보전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와 협력해 무예 열린학교, 무예 캠프 등 해외 청소년 택견 교육 사업을 통한 택견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주는 택견의 고장으로 불린다. 충주시 호암동에는 초대 택견 예능보유자 고(故) 신한승 선생이 세운 최초의 택견전수관이 있다. 그는 충주에서 택견 전승체계를 정립하고 보급했다. 현재 80여명의 이수자와 200여명의 전수생이 활동 중이다.

택견은 유연하고 율동적인 춤과 같은 동작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넘어뜨리는 한국 전통 무술이다. 우리 고유의 독창적 보법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1983년 6월 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됐으며 2011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충주시 관계자는 “택견은 외국 무술과 비교할 수 없는 독창적인 품새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 민족 고유무술인 택견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