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대 자전거 DMZ 따라 달린다…화천DMZ랠리 16일 개막

입력 2022-10-13 11:41 수정 2022-10-13 11:58
2018년 화천DMZ랠리에 참가한 자전거 동호인들이 화천대교 위를 달리고 있다. 화천군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마스터즈(동호회) 자전거 대회인 2022 화천DMZ랠리가 16일 강원도 화천군 DMZ(비무장지대) 일원에서 열린다.

화천 DMZ 랠리는 중동부 전선 최전방 해산령과 한묵령을 넘어가는 등 총연장 73km 구간에서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이 대회에는 전국 자전거 동호인 40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는 오전 8시30분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리는 개회식에 이어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4개 그룹으로 나눠 1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출발지인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화천청소년수련관에 이르는 2.84km 코스는 비계측 퍼레이드 구간이다. 이후 화천읍 화천대교에서 해산령을 거쳐 해산터널 입구까지 총 22.21km 구간에서 1차 기록 계측이 이뤄진다.

급격한 내리막 구간인 해산터널 입구부터 평화의 댐까지 12km 구간은 안전을 위해 계측하지 않는다.

2018년 화천DMZ랠리에 참가한 자전거 동호인들이 평화의댐 앞 구간을 달리고 있다. 화천군 제공

군 초소 이후부터 안동철교를 거쳐 한묵령∼딴산∼화천청소년수련관 구간이 2차 계측 구간이다. 한묵령은 해산령보다 고도는 낮지만 참가자들이 지쳐 있는 상태에서 코스를 만나게 돼 포기가 속출하는 구간으로 알려져있다. 순위는 1·2차 주행기록 합산으로 결정한다. MTB·사이클 개인과 단체전, 종목별, 연령별로 구분해 시상한다.

군은 대회 구간에 15대의 응급차량과 500여명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한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보험가입을 마쳤으며 뒤처지는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차량도 운행한다.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는 화천지역 농특산물을 선물로 준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13일 “코스 자체가 어려운 탓에 최근 주말마다 사전 적응 훈련을 위해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화천을 찾으면서 반짝 특수를 맞기도 했다”며 “3년간 잊지 않고 화천 DMZ 랠리를 기다려준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