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 향해 “국방의 ㄱ(기역)자도 몰라”

입력 2022-10-13 11:00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방의 ㄱ(기역)자도 모르는 무식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 6위 군사력을 가진 나라가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나”고 한 이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대한민국 군사력이 세계 6위라는 것은 재래식 군사력과 인구, 국방예산 등을 집계한 것일 뿐”이라면서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을 주고 있는 북한 핵무기 등 비대칭 전력은 다 빼놓고 재래식 군사력만 비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비를 북한보다 10배 이상 쓰면서 북한 핵 위협에 꼼짝 못 하는 현실을 이 대표는 보지 않는다”면서 “한미일 3국이 이지스함과 항공모함을 띄워놓고 북한 핵미사일을 탐지·요격하는 훈련은 핵무기 방어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 중국 눈치를 보면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도 반대하고, 핵미사일 방어훈련도 반대하는 이 대표에게 묻는다”라면서 “북한이 핵무기로 우리를 공격해오면 이 대표는 무슨 수로 국민의 생명을 지킬 건가”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안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이 대표는 1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여한 한·미·일 3국의 동해 연합훈련에 대해 “한미 동맹에 더해 세계 6위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불과 몇십 년 전에 대한민국을 수십 년 간 무력 침탈했던 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방위를 하기 어려우니 도움을 받겠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느냐”라고 발언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