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탕’ 부산 한복판에 멧돼지 출몰…출근 열차 지연

입력 2022-10-13 10:09 수정 2022-10-13 10:33
멧돼지가 부산 도심에 나타나 추격 끝에 사살됐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100㎏가량의 멧돼지가 부산 도심 한가운데 출몰해 추격 끝에 사살됐다. 출몰한 멧돼지가 부산 서면 인근을 배회하다가 동해남부선 부전역 선로에 들어가 해운대구 센텀역까지 이동하면서 열차가 일부 구간에서 수분간 지연돼 출근길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부산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13일 오전 4시30분쯤 부산진구 부전동 일대 도로변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멧돼지를 잡고자 부전시장 입구 일대를 수색했지만 놓쳤다. 이어 오전 6시10분쯤 해운대구 재송역 동해선 인근에서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포획에 나섰지만, 또다시 사라졌다.

최종적으로 덜미가 잡힌 곳은 센텀역 동해선. 이날 오전 8시 43분쯤 결국 출동한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이 쏜 엽총 3발을 맞고 사살됐다. 이로 인한 인명, 재산 피해는 없었다고 소방은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부산 도심까지 어떤 경로를 통해 이동했는지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해당 멧돼지는 부전역에서부터 철길 선로를 따라 동해남부선 센텀역까지 이동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