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에 예약률 급증, 증편 서두르는 항공사들

입력 2022-10-12 17:45
지난 11일 일본 나리타공항 출국장을 나서는 여행객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국인의 일본 무비자(사증 면제) 입국이 지난 11일부터 허용되면서 일본을 가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항공사들은 적극적으로 노선 확대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의 전날 일본 노선은 대부분 만석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일본 노선 평균 탑승률은 98%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도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만석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 탑승률은 97.5%, 오사카 노선만 운항한 티웨이항공은 99.0%에 달했다.

일본 노선의 예약률도 치솟는다. 제주항공의 이달 인천~나리타 예약률은 90% 중반에 육박했다. 티웨이항공의 일본 노선 예약률은 90% 이상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 급증에 맞춰 항공사들도 빠르게 노선 확대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11일부터 인천~나리타·오사카 노선의 운항편수를 기존 주 7회에서 14회로 늘렸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의 경우 오는 14일부터 주 3회로, 인천~삿포로 노선은 오는 30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을 주 10회에서 12회로, 인천~오사카를 주 7회에서 10회로, 인천~후쿠오카를 주 3회에서 7회로, 인천~나고야를 주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다. 같은 날에 김포~하네다 노선도 주 7회에서 14회로 늘린다. 진에어는 인천~나리타 노선을 매일 2회로 증편 완료했고, 인천~후쿠오카 노선의 경우 오는 21일부터 매일 2회로 확대한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도 일본 노선을 증편할 예정이다.

항공업계는 “가뭄의 단비”라고 평가한다. 대부분 저비용항공사(LCC)는 코로나19 이전에 매출의 4분의 1가량을 일본 노선에서 거뒀던 만큼 여객 회복 기대감이 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중국 등으로의 중·단거리 노선 위주로 운영하는 LCC에 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특히 ‘엔저 효과’로 일본여행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