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오리 비상?…7개월만 야생 조류서 고병원성 AI 확인

입력 2022-10-12 16:58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 모습. 뉴시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포획한 야생조류 원앙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서 고병원서 AI 확진 야생조류가 나온 것은 지난 3월 24일 강원 고성에서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전국 가금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강화 및 방사사육 금지 조치 등을 시행했다. 가금농가 종사자 등 축산관계자에게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요청했다.

충남 천안 바이러스 검출지역에는 통제초소를 설치·운영해 반경 500m 내 사람·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방역대(10㎞) 내 농가에 대한 이동 제한, 정밀검사 및 소독 강화 조치도 이날부터 21일 동안 실시된다.

이번 검사는 정부가 AI 국내 유입에 대비해 철새 초기 도래지를 중심으로 조기 예찰 등 대응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올해 유럽과 북미에서 고병원성 AI가 유행했고, 일본에서도 연이어 야생조류에서 AI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국민들이 야생조류 폐사체나 이상 개체를 발견할 경우, 지자체, 유역(지방)환경청,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신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