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2일 국민일보가 주최한 ‘2022 국민미래포럼’에 참석해 반도체, 배터리, AI(인공지능), 바이오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불합리한 규제 혁파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의 자유와 창의성을 언급하면서 민간이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기술·노동·교육 분야의 개혁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축사에서 “민간의 자유와 창의를 최대한 존중하고 그 속에서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저성장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 정부는 먼저 민간 주도 시장 중심으로 기조를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 개혁’과 ‘민간 주도 시장’은 윤석열정부 경제 정책의 핵심 방향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노동·교육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산업구조의 대변혁 과정에서 우리가 경쟁력을 제대로 갖추고, 보다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기 위해서는 노동 분야 역시 글로벌스탠다드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문제 해결형의 창의적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보다 세심하게 교육 혁신 여건을 마련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연금·노동·교육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를 주요 국정과제로 삼고 정부에 속도전을 주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국민미래포럼 주제에 대해 “구조 개혁, 저성장의 원인과 과제, 노동 시장 문제, 그리고 규제 혁신이라는 이번 포럼의 키워드만 보더라도 이 시대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과제들이 모두 잘 담겨있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지난해 10월 7일 (대선 경선) 후보 시절에 지금 이 자리에 와서 선진 대한민국은 창의와 혁신의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씀드린 기억이 난다”며 국민미래포럼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가의 미래 전략과 비전을 모색하는 국민미래포럼에 늘 관심을 가져달라”며 “(참석자들이) 의미 있는 제언들을 많이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덕담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포럼에 참석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만나 인사했다.
다만 국민미래포럼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한 뒤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위해 윤 대통령 도착 직전에 이동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