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대한민국 지방 의정의 선도모델, 전국 최고의 광역의회를 선언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12일 본관 중앙홀에서 자치분권 2.0시대를 맞아 인사권 독립에 이어 전국 최초로 체계화한 비전하우스를 완성한 기념으로 ‘VISION 2026! 인천시의회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비전 선포는 ‘대한민국 지방 의정의 선도모델, 전국 최고의 광역의회 2026’이라는 미래 비전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시의회가 발표한 비전에는 신뢰·소통·협력·투명성·혁신의 핵심 가치와 미션·비전, 3대 핵심 전략 등이 들어 있다. 3대 핵심 전략은 ‘시민의 의정 참여 기회 확대 및 인천형 스마트 선진의회 실현’ ‘시민과 함께 연구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의회 입법 지원 강화’ ‘지방자치2.0 실현을 위한 전략 중심적으로 조직화’다. 이를 위한 10개 전략과제와 39개 세부실천과제도 마련됐다. 시의회는 앞으로 내년 8월까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관리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시민들의 신뢰와 만족도를 올릴 계획이다.
허식 의장은 “비전을 통한 우수한 조직·인적·정보자산 확보로 시민 여러분들이 보다 행복하고 살기 좋은 인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비전 전략 달성을 위한 3대 핵심 전략과 전략과제, 세부실천과제 이행을 위한 전략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그동안 300만 대도시 인천’의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의회상을 정립하고 의정 철학 및 발전 방향이 담긴 비전·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이어왔다. 앞서 3월에는 사무처 비전·전략 추진 계획을 수립했고, 4월에는 사무처장을 추진단장으로 ‘비전·전략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후 TF는 온·오프라인 전문교육과 내·외부 환경 분석을 추진한 데 이어 인천e음 소통 플랫폼을 활용해 시민 2만5479명으로부터 설문조사를 받았다. 또 TF는 시의원과 인천시·인천시교육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도 설문조사를 추진해 맞춤형 비전·전략과제 설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해외 선진사례 분석 및 전문가 컨설팅 등도 진행했다.
변주영 사무처장은 “비전은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으로 지방자치의 패러다임이 자치단체 중심에서 주민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권한과 책임이 더욱 커진 새로운 자치분권 시대를 시의회가 선도해 나가는 방안을 담았다”며 “지방의회의 책임과 위상이 높아진 만큼 의회의 인적자산, 정보자산, 조직자산의 재정비로 제도적 기반을 다져 시민대표기관으로서 시의회의 역할과 위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선포식에 앞서 ‘제9대 인천시의회 개원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도 열었다. 허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00일 동안 시의원들과 함께 이룬 성과와 앞으로 시의회가 시민들을 위해 하고자 하는 약속 등을 발표했다.
허 의장은 “지난 100일간 40명의 시의원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함께하는 의정, 행복한 시민, 더 나은 내일’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의원연수·교육프로그램의 시행과 도시계획 신속통합기획 연구회 등 17개 연구단체를 구성해 의정활동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도시개발사업과 해양산업 클러스터 관련 특별위원회 2개를 설치해 지역의 주요 관심 사업을 점검·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시 부동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해제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켜 소중한 시민들의 재산권 수호에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40명의 시의원과 141명의 사무처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300만 시민의 행복을 위한 실질적 결과물을 산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