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창원 공동주택 리모델링 계획 새로 짠다

입력 2022-10-12 13:30
창원지역 최대 규모인 4개 단지 6252세대의 아파트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상남동 성원아파트.

여기저기서 한꺼번에 리모델링을 추진해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재심 결정으로 한 차례 제동이 걸렸던 창원시의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이 새롭게 확정됐다.

창원시는 리모델링 계획의 대상, 수요 예측, 세대수 증가형 등 리모델링에 따른 기반시설 영향 검토가 담긴 창원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고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계획의 배경 및 목적, 리모델링 대상 공동주택 현황, 리모델링 수요 예측,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에 따른 기반시설 영향 검토 등 내용이 담겼다.

또 공동주택 리모델링이 일시적으로 집중돼 이주 수요가 급증함으로써 발생 가능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단계별 시행 방안도 마련했다.

앞서 경남도의회는 지난 6월 23일 창원시가 제출한 창원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안)에 대해 재심의를 결정했다.

이에 창원시는 지난 8월 말 보완사항을 기본계획안에 다시 반영해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고 지난달 중순 도 지사 최종 승인을 받았다.

시는 현재 기준 세대수 증가형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9개 단지 1만5483세대가 2025년까지 착공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내년부터 연도별 리모델링 이주 총량제를 실시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주수요 예측에 따른 주택 이주 여유 물량을 조사한 결과 연간 7000세대 3년간 2만5773세대의 여유 물량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부족할 경우 추진위측과 협의해 이주 총량제를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창원은 상남동 성원아파트 4개 단지 6252세대와 각 1개 단지인 대동아파트 2810세대, 남양동 피오르빌 1560세대, 팔룡동 대동중앙 아파트 1040세대 등 7개 단지가 리모델링 조합이 설립돼 있다.

또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각 1개 단지인 사파동 동성아파트 1986세대와 대방동 대동아파트 1835세대 등 모두 9개 단지가 착공에 들어가는 2025년까지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창원은 1980년~1990년대 대량으로 공급된 공동주택들의 노후화로 리모델링 수요가 한꺼번에 집중되면서 공사기간 아파트 전세 등 주택공급 수요조사나 이주대책이 없는 무리한 리모델링 추진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