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 필로폰 놓고 내린 여성… 찾으러 갔다가 덜미

입력 2022-10-12 13:06
경찰 관계자들이 압수된 필로폰과 주사기 등을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시스

20대 여성이 택시에 마약을 두고 내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잃어버린 마약을 되찾기 위해 하차 장소를 배회하다 마약 의심 물질 신고를 받고 현장을 수색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마약을 소지한 A씨(26)를 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후 7시42분쯤 택시를 타고 목적지인 논현동에 도착했다. 하차하던 중 소형 지퍼백에 소지하고 다니던 필로폰을 택시 뒷좌석에 두고 내렸다. 이를 발견한 택시 기사가 마약을 의심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복을 입고 A씨가 택시에서 하차한 장소 인근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후 마약을 찾기 위해 하차 장소로 되돌아온 A씨를 발견하고 검거했다.

경찰 확인 결과 A씨는 마약류관리법위반으로 두 차례나 경찰에 검거된 적 있었던 마약 사범이었다. 다만 현재는 마약 투약 등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체포해 조사했다”며 “마약을 소지하게 된 경위,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