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음바페 이적설… 화들짝 PSG “루머” 일축했지만

입력 2022-10-12 12:10 수정 2022-10-12 18:06
킬리안 음바페. 신화연합뉴스

프랑스 리그1의 ‘호화군단’ 파리생제르맹(PSG)이 ‘실세’ 킬리안 음바페(24)의 이적설에 화들짝 놀라고 있다. 감독과 단장이 나서 “루머”라고 일축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음바페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BBC방송, 프랑스 레키프 등 유럽 현지 언론들은 11일(현지시간) PSG의 슈퍼스타 음바페가 팀에 배신감을 느껴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PSG 사정에 밝은 프리랜서 기자 줄리앙 로랑은 BBC 라디오5 라이브 인터뷰에서 “(음바페는) 2025년까지 재계약 서명 당시에 구단이 약속했던 모든 것이 이뤄지지 않아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오는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2022-2023 시즌을 앞둔 지난 5월 잔류를 선언하며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애초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했지만, PSG가 음바페에게 막대한 임금뿐만 아니라 감독과 단장 선임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까지 줬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음바페의 이적설은 네이마르와의 갈등 요인도 있다. 로랑 기자는 “(재계약 당시) 구단은 새 스트라이커를 영입해서 음바페가 최선의 위치에서 뛸 수 있도록 약속했으며 이는 네이마르의 매각을 의미한다. 또 센터백 보강도 약속했다”며 “이 전체 프로젝트에는 음바페가 중심에 있을 것이라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중 어느 것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음바페는 재계약이 잘못됐다고 느끼며 1월 이적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음바페의 이적설을 ‘루머’라고 일축했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음바페는 매일 나와 함께 있다. 그는 단 한 번도 내년 1월에 떠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매일 루머가 돌고 매일 그것에 관해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거듭난 음바페는 PSG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팀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네이마르와의 갈등은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도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엔 크리스토프 갈티에 PGS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에도 불만을 나타내는 게시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뒤 삭제하기도 했다.

프랑스 축구 레전드까지 음바페를 비판하고 나섰다. 프랑스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멤버인 에마뉘엘 프티는 “음바페는 모든 사람을 짜증나게 하고 소속팀보다도 자신을 위에 두는 것 같다”며 “팀은 어떤 선수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트넘 홋스퍼 출신 잉글랜드의 전 축구선수 대런 벤트는 맨체스터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과 음바페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음바페는 늘 많은 짐을 갖고 온다”며 “홀란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음바페는 항상 화가 나거나 누군가와 사이가 틀어져 있다”며 “그가 놀라운 선수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음바페를 영입해서 라커룸을 시끄럽길 원하는가?”라고 덧붙였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