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1·8부두 도시계획 변경…제물포르네상스 박차

입력 2022-10-12 11:46 수정 2022-10-12 13:12
인천 내항 1·8부두 토지이용계획.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도시기본계획·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등 민선 8기 핵심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항 1·8부두 도시관리계획 변경은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의 자족도시 구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내항 1·8부두 도시기본계획·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원도심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이다. 예타 조사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내항 1·8부두 42만9000㎡ 중 36만9000㎡(86%)는 현재 도시기본계획상 난개발 방지를 위한 보전용지로 정해져 있어 재개발사업 추진에 제약이 많은 상태다. 보전용지에서는 환경이나 역사적 가치 등을 위해 개발 행위가 억제되기 때문이다. 또 보전용지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의 토지이용구상에도 전혀 맞지 않아 예타 통과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시는 도시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내항 1·8부두를 상업용지로 바꾼다.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서는 재개발사업 토지이용계획에 맞춰 기존 공업지역을 일반상업·자연녹지지역으로 바꿀 방침이다. 내년부터 연구에 들어갈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역시 도시관리계획에 반영한다. 도시기본계획은 도시의 기본적인 공간구조와 장기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으로 도시관리계획의 수립 지침이 된다. 도시관리계획은 도시의 개발·정비·보전을 위해 수립하는 토지이용, 교통, 환경 등에 대한 계획이다.

내항 1·8부두의 기존 공업지역 42만6000㎡는 계양테크노밸리로 이전 재배치된다. 직주 근접형 자족도시가 목표인 계양테크노밸리에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려면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내항 1·8부두 공업지역을 먼저 이전받아야 한다. 과밀억제권역에 포함된 수도권은 정해진 면적 외 공업지역을 추가 지정할 수 없다.

이를 위해 시는 다음 달 공업지역 이전 재배치를 위한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받는다. 내년 하반기에는 내항 1·8부두 도시관리계획 변경에 맞춰 계양테크노밸리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한 뒤 도시첨단산단 지정까지 이어간다.

류윤기 시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장은도시기본계획·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내항 1·8부두 재개발을 중심으로 원도심을 발전시키는 민선 8기 핵심공약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에 맞춘 공업지역 이전 재배치로 계양테크노밸리 첨단기업 유치에도 걸림돌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