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전날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한 적이 없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놓고 ‘식민사관’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역사공부 좀 하라”며 날을 세웠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일보가 주최한 ‘2022 국민미래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진의를 호도하고 왜곡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건(자신의 발언) 식민사관이 아니고 역사 그 자체”라며 “제발 공부들 좀 하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전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미·일 동해 합동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로 규정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하면서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같은 날 자정 무렵 페이스북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여권을 다시금 비판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다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맞는 말이다. ‘역사의 진실’을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맞받아치는 글을 올렸다.
정 위원장은 이 글에서 “수백만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6.25 남침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비핵화를 굳게 약속하고도 수백만 북한 주민을 굶어 죽이면서까지 핵무장을 완성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폭정을 잊어서는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북한에 의해 휴지조각이 됐다”면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문재인정부 시절 체결된 9.19 남북 군사합의는 물론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역시 파기돼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