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눈꽃 핀 대관령, 첫 영하 기록… 벌써 겨울

입력 2022-10-12 10:16
12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진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아 있다. 연합뉴스

겨울 날씨가 성큼 찾아온 12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을 비롯해 일부 산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는 등 올가을 가장 추운 아침을 맞았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대관령 일원에는 서리가 내려 하얀 눈꽃 풍경도 연출됐다.

다만 이날 오후에는 날이 풀리며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진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아 있다. 연합뉴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아침 대관령의 최저기온이 가장 낮은 영하 1.3도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대관령뿐 아니라 내륙지역인 철원 김화 영하 0.3도, 태백 영하 0.1도 등으로 나타났다. 산지인 삽당령 0.4도, 조침령 0.3도, 강릉 왕산 0.4도 등 강원지역 여타 산지 역시 0도대를 겨우 상회했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진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곳에서는 곳곳에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어 추위를 실감케 했다. 기상청은 다음날인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강원 내륙 6~9도, 강원 산간 2~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강원 고산지에는 얼음이 얼고, 내륙과 산지엔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는 게 기상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6.5도로 사흘 연속 올가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7.9도, 인천 8.9도, 대전 8.3도, 광주 9.6도, 대구 9.2도, 울산 12.4도, 부산 15.5도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진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아 있다. 연합뉴스

예년보다 이른 초겨울 추위는 북쪽에서 중위도로 내려오는 찬 공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밀도가 높은 차가운 공기는 남하하면서 동시에 지상으로 내려앉아 고기압을 발달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나라가 서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권에 든 것이다.

이날 전국 낮 최고기온은 19~23도까지 오르며 평년(20~23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일교차는 해안은 10도 내외, 내륙은 15도 안팎에서 최고 20도 안팎까지 크게 벌어져 건강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출근길 추위는 주말인 15~16일에는 잠시 풀리지만, 17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급락해 21일까지는 10도 아래의 추위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