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아시아 국가 중 다섯 번째 득표에 그치며 연임에 실패했다.
한국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치러진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123표를 얻었다. 이사국에 출마한 아시아 국가 8개 나라 중 5위에 그친 것이다.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은 총 47개국으로, 유엔 회원국 과반수 득표국 중 다득표순으로 선출한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표 순위 상위 4개국까지 이사국 자리가 주어지면서 5위인 한국은 낙선했다.
이번에 이사국에 선출된 아시아 국가는 160표를 득표한 방글라데시, 154표의 몰디브, 145표를 얻은 베트남, 126표를 받은 키르기스스탄이다.
한국 뒤로는 12표를 얻은 아프가니스탄과 각각 1표씩만 받은 바레인, 몽골 뿐이다.
이번에 선출된 이사국 임기는 2023~2025년이다.
한국은 앞서 2006~2008년, 2008~2011년, 2013~2015년, 2016~2018년, 2020~2022년까지 이사국을 맡았으나 이번에 연임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기구였던 인권위원회를 개편해 2006년 설립된 기구로 국제사회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증진하고, 중대하고 조직적인 인권침해에 대처하고 권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유엔 한국 대표부 관계자는 선거에서 한국이 5위에 그친 데 대해 “선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면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