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한국시리즈 이끈 김태형 두산 감독, 베어스 유니폼 벗는다

입력 2022-10-11 15:49

두산 베어스를 프로야구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김태형(55) 감독이 두산 유니폼을 벗는다.

두산은 11일 “팀의 장기적인 방향성 등을 고려해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며 “구단 전성기를 이끌어준 김태형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두산은 마무리 훈련과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이른 시일 내 새로운 감독을 인선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두산의 전성기를 명장이다. 김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다. 김 감독은 생애 첫 감독직을 맡은 2015년, 두산을 14년 만에 우승시켰다. 김 감독은 2016년에도 한국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2연패를 달성했다.

김 감독은 2016년 시즌을 마친 뒤 당시 두산 사령탑 역대 최고액인 3년 총액 20억원에 재계약했다. 김 감독은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2019년 시즌이 끝난 뒤 두산과 KBO리그 역대 사령탑 최고 대우인 3년 28억원에 재계약했다.

김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난 뒤에도 선수단을 재정비, 2020년과 지난해에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엔 60승 82패 2무 승률 0.423 9위의 성적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두산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건 2014년(6위) 이후 8년 만이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통산 645승 19무 485패를 거뒀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