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식민사관’ 발언 논란…유승민 “천박한 발언, 사퇴해야”

입력 2022-10-11 14:17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은 11일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발언에 대해 “이재명의 덫에 놀아나는 천박한 발언”이라며 정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 비대위원장의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의힘은 정진석 의원과 같은 생각을 결코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이게 우리 당 비대위원장의 말이 맞나”라며 반문했다.

이어 “임진왜란, 정유재란은 왜 일어났나. 이순신, 안중근, 윤동주는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쳤나”라며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장 이 망언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비판하며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박한 역사 인식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라”며 이 대표의 발언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것일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정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했던 이완용 같은 친일 앞잡이들이 설파했던 그런 주장들을 여당 대표 입으로 듣게 될 줄 상상도 못 했다”며 비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