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 적수 없다… 韓펜싱 U-23 亞선수권 7연속 우승

입력 2022-10-11 11:57
위부터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와 에페, 여자 플뢰레 대표팀. 대한펜싱협회 제공

아시아에는 적수가 없다. 한국 펜싱이 23세 이하(U-23)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하고 7회 연속 종합 우승을 일궜다.

한국 U-23 펜싱 국가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2022 U-23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첫날 남자 사브르와 에페, 여자 플뢰레 단체전 등 세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석권했다. 앞선 7~9일 열린 개인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수확한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단체전 세 종목을 남긴 가운데 종합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가장 먼저 치러진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장민혁(상무) 임강은(경남체육회) 권오민(한국국제대) 홍세화(대전대)가 8강과 4강에서 이라크와 대만을 각각 45대 32, 45대 3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만난 카자흐스탄과는 공방 끝에 45대 4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19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권오민은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 최강인 남자 사브르는 정한길(성남시청) 황현호(호남대) 박상원(한국체대), 김재원(대전대)이 결승에 나서 개최국 쿠웨이트를 45대 26으로 완파했다. 사브르 대표팀은 8강 필리핀전을 45대 15, 4강 이라크전은 45대 11로 이기며 압도적인 실력 차를 보였다.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는 최유진(대구대학교), 심소은(한국체육대학교), 홍세인(부산외국어대학교), 모별이(창문여자고등학교)가 결승에서 홍콩을 45대 27로 완파했다. 모별이 역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다.

U-23 아시아선수권에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연패를 달성했던 한국은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재개된 올해 대회에서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지키며 7연속 종합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최지영(익산시청)이 우승을 차지하고, 최세빈(전남도청)이 준우승, 전수인(전남도청)과 홍하은(서울특별시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도 권오민과 홍세화가 각각 금·은메달을 획득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