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주유소 기름값 영향 시점은…제주도, 시차 조사 착수

입력 2022-10-11 11:12

제주도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제주지역 기름가격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국제 유가와 지역 주유소 판매가 간 변동 시차를 조사하기로 했다.

도는 이달 중 도내 주유소 판매가에 대한 민간감시단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11월에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민간감시단 조사에서는 국제 유가 상승기와 하락기 도내 주유가격을 주 단위로 비교해 제주지역 기름 가격의 외부 요인 반영 시차를 분석한다 .

또, 판매가격 중 소비자 지불금액 구성비와 조사 시작 및 끝 시점 가격을 조사하고, 가장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의 가격 정보는 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일 도민에 공개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5월부터 제주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전국 최고가를 나타내자 7~8월 경유·휘발유 가격에 대한 유통 및 가격 조사를 벌였다.

당시 조사에선 판매대리점과 주유소 간 수직 계열화된 유통구조가 경쟁 없는 시장을 형성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제주지역평균 경유가격은 ℓ당 1977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대구(1786원)보다 191원이 더 비싸다. 도내 평균 휘발유 가격도 ℓ당 1705원으로 서울(1738원) 다음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도는 석유제품 납품업체의 독점적 거래 행위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권한 일부를 이양받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도와 공정거래위는 공정위 제주지역 출장소 설치에 대해선 일부 합의를 이룬 상태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석유류 제품이 제주 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면서 “제주 지역 석유 유통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석유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시장 모니터링을 계속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